2020.1.13일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3개월 동안 100개의 글을 발행했다. 처음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그냥 매일 쓰자 꾸준함으로 매일 글을 쓰다 보면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어줄 좋은 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나는 매일 글을 쓰기로 했다. 글을 매일 쓰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머리가 아픈 날, 읽어야 할 책이 밀려 있는 날, 서평을 작성해야 할 책이 밀려 있는 날,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한 날 등 생각지도 못한 일들에 하루 이틀 글을 쓰지 못하는 날이 늘어나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목표를 설정하자' '100일 동안 100개의 글을 발행하자' 목표를 설정했다. 곰이 동굴 속에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꾸준히 먹어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처럼 나 역시 100일 동안 꾸준히 100개의 글을 발행하면 글 쓰는 작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의 재능이자 장점인 꾸준함을 믿어 보기로 했다.
목표를 설정하자
글이 잘 쓰이는 날에는 하루에 2~3개의 글을 쓰기도 하고, 멍하니 노트북 화면만을 바라보다가 한 시간이 그냥 지나가버리는 날도 있었다. 나의 목표는 100일 동안 100개의 글을 발행하자 였고, 글이 잘 쓰이지 않은 날은 글이 잘 쓰여졌던 날의 글을 품앗이하듯 브런치에 발행하면서 나의 목표가 흐지부지 되지 않게 노력했다. 그리고 100일이 되기 전 브런치에 글 100개를 발행할 수 있었다. 100개의 글 중에는 "쫌 괜찮은데~!"라고 생각했던 글도 있었고 "이건 쫌..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거냐 너?" 내가 쓴 글이지만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쓴 글인지 알 수 없는 글도 있었다. 처음에는 잘 썼다고 생각한 글들만 브런치에 발행을 할까도 생각했다. 그런데 잘 쓴 글, 못쓴 글을 어떤 기준에서 선택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난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주자고 생각했다. 글을 발행하고 조회수가 많은 글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글들도 있었다. 잘 쓰든, 못쓰든 모두 내가 쓴 나의 글이기에 겸허히 받아들였다.
잘 쓴 글, 못쓴 글 차이?
나의 글에 공감의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도 있고, 쓴소리로 글을 비평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어떤 분은 내가 쓴 글의 의도와는 다른 관점으로 나의 글을 읽으신 분들도 있었다. 나는 이런 의도로 글을 썼던 것이 아닌데... 읽는 이에 따라 글의 의도가 180도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의 글을 읽고 공감해 주는 사람만이 나의 글에 반응을 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착각이었다. 나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들도 글에 대한 쓴소리를 댓글로 남긴다. 잘 쓴 글은 조회수와 댓글이 많이 달린다. 못쓴 글은 조회수와 댓글이 없다 단순한 방법으로만 글이 좋고 나쁘고를 판단했던 나의 어리석음을 들켜 버렸다. 조회수와 댓글로 글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는 없었다.
그냥 글을 쓰기로 했다. 잘 쓴 글이든, 못 쓴 글이든 일단 그냥 쓰기로 했다. 꾸준히 쓰다가 보면 못쓴 글 보다 잘 쓴 글의 비율이 더 많은 그런 날이 올 거라는 믿음으로 나는 오늘도 그냥 글을 쓴다. 열심히 키보드를 두들겨 대는 손가락은 나의 머릿속 생각을 대신해 오늘도 브런치에 발행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