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야 할 땐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

by 새나


우리는 무한한 기적의 존재다.

한계가 있다면 단지 '생각의 한계'일뿐이다.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불가능의 현실을 만들고, 능력이 없다는 생각이 무능한 현실을 만들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결핍의 현실을 만들고, 운이 없다는 생각이 불운의 현실을 만들어낸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생각의 감옥' 자신의 삶을 가둔 그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무한한 가능성이 깨어나 빛을 발한다.

- 이송미 저자 미라클 책 내용 중에서 -




하루에 한 권의 부동산 재테크 책을 읽을 만큼 한동안 부동산 재테크에 미쳐 살아가고 있었다.

부동산 재테크에 성공한 선발주자를 따라가기 위해 열심히 그들의 뒤를 쫓아 갔다.

하나의 책이라도 더 읽고 싶은 마음에 집 근처 도서관에 슈퍼보다 더 많이 들렸다.

그렇게 나만의 부동산 재테크 공부를 하면서 한동안 지내왔고 나의 상황에 맞게 천천히 나의 속도대로 수익형 부동산 재테크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루 10분 경제뉴스도 빠지지 않고 보았고, 매번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도 체크했다.


2020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


2년 이 거주해야 양도세 감면
공시가 올라 종부세 대상 늘듯
4 주택자 취득세 4배까지 늘어나
불법전매 땐 10년간 청약 금지
실거래 신고기간 30일로 단축
주택 청약 시스템 감정원 이관

연 2000만 원 이하 임대소득도 2019년 귀속분부터 소득세가 과세

등등등...



부동산 전문가들 조차 매번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에 잠시 멈춤의 지혜를 가지라고 조언해주기도 했다.

2~3년 동안 18번의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부동산 재테크 초보자인 나는 어떤 것이 좋은 물건인지 나에게 수익을 내줄 물건이지 아닌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능이 마비되어 있었다.

부동산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생각했던 투자의 길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열심히 달려왔던 나의 부동산 재테크 공부를 멈추었다.

지금 나에게는 멈춤의 지혜가 필요했다고 생각했다.

부동산 재테크 관련 카페의 알림도 모두 삭제하고, 부동산 전망을 알려주는 유튜브 동영상 알림 역시 모두 삭제했다.

99% 재테크 관련 서적만 보던 내가 이제는 재테크 책을 읽는 비율은 10%도 되지 않는다.

잠시 멈추지 않으면 나의 조급함에 돌이킬 수 없는 크나큰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미친 듯이 달려온 나의 재테크 공부를 멈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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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공부를 잠시 멈추기는 했지만 습관처럼 해오던 것들은 쉽게 멈춰지지 않았고 나 역시 그것들 조차 멈추게 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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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잣돈 모으기

한 달에 한 권 이상 재테크 관련 서적 읽기


내 인생에서 부동산 재테크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서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며칠 전 K가 카톡으로 외관상 허름해 보이는 주택 사진 하나를 보내왔다.

K가 운영하고 있는 가게 근처에 저렴하게 나온 주택이 있는데 어떤지 의견을 묻고 싶어서 나에게 연락을 했다고 했다.

사진으로만 보아서는 수리비용으로 많은 금액이 나올듯해 보였고 무엇보다 골목 안쪽 끝집이어서 주거로나 상가로나 수익성이 없어 보였다.

K 역시 나와 같은 생각으로 고민을 하고 있었고 여러 의견을 듣고 결정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위치나 물건의 상태를 보면 고민할 필요가 없는데 K가 왜 결정을 못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렴한 가격에 쉽게 포기할 수 없어 보였다.

나 역시 가격을 듣고는 욕심이 생겼으니 말이다.

나에게 충분한 종잣돈이 있었다면 그 허름한 주택을 당장 내가 사겠다고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나 K나 충분한 종잣돈이 없었기에 대출을 이용해 그 주택을 구매해야 했고, 매달 지출되는 대출금 원금 이자 금액만큼은 허름한 주택에서 발생이 되어 주어야지만 그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나의 재정상태를 체크하지 못한다면 혹시 모를 위험에 대처하기 힘들다.

그렇게 오랜만에 나는 부동산 재테크 공부를 하면서 열심히 달렸던 그때로 돌아갔었다.


K는 나와 공동명의로 그 주택을 구매하자는 제안을 했고 나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나의 재테크는 멈춘 시간 속에 존재하고 있다.

억지로 그 시간을 흘려가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K 역시 그 주택을 구매하지 않았고 종잣돈의 여유가 있었던 K의 지인이 그 주택을 구매한다고 한다.

그 주택을 개조해서 공방 겸 카페로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 들었다.

처음부터 내 것이 아녔기에 나에게 오지 않는 것이다.

요즘 나에게 잠시 잊고 지냈던 부동산 재테크를 떠올리게 하는 이벤트들이 내 귀로 나의 전화기로 나타나고 있다.

나는 아직 멈춰져 있는 재테크 공부의 시계태엽을 감아줄 의향이 전혀 없다.



멈추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멈춰 있는 시간 또한 당신의 삶에 필요하다는 뜻이겠죠

멈춰야 할 땐 잘 멈출 줄도 알아야 해요"


- 내일이 두려운 오늘의 너에게 책 내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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