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건강한 육아

by 함콩













육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뭐냐고 누군가 질문을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건강한 체력과 마음"이라고 답할 것이다. 아이에게 공감해주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것은 부모에게 심신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잠을 잘 못 자서 피곤한 날은 괜스레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난다. 피곤한 몸은 마음의 여유까지도 앗아간다. 반대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날에는 정신이 쉬지 않고 분주하거나 무기력하다. "그저 나 좀 혼자 내버려 둬."라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 몸과 마음은 긴밀한 유기적 관계가 맞는 듯싶다.



우리 집 부엌 귀퉁이에는 약통이 있다. 그 안에는 비타민 C, B, 종합 비타민, 효모, 프로폴리스, 루테인이 있다. 알약을 쉽게 못 삼키는 신비한 구조를 가진 나는 다 먹진 못하고 비타민 B와 C만 섭취하고 있다. (사실 이것도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챙겨 먹고 있다.) 매일 몸을 위해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는데, 마음을 위해서 노력하는 건 이에 얼마나 미칠까? 몸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호들갑을 떨며 병원에 가는데, 마음은 곯아 버릴 때까지 회피하는 일이 얼마나 허다할까?



육아로 인해 지쳐 떨어지지 않으려면 내 마음을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엄마들은 24시간 아이들과 밀착되어 있어서 마음을 수시로 쓸고 닦지 않으면 금세 엉망이 되고 만다. 자존감이 훅 떨어지기도 하고, 죄책감에 휘말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힘든 감정이 들 때마다 왜 이런 감정이 드는지,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상기하려 노력했으면 좋겠다. 또는 매일 감정 일기를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작은 노력만으로도 내 마음은 눈치 챈다. 나 이제 사랑받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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