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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칭의 필요성

조금만 더 일찍 알았었더라면

by 나나나

자신은 변한게 없는데 본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졌음을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나의 생각과 행동을 좋아했고, 그래서 변함없이 생각과 행동을 유지했는데 말이다. 서운하거나 짜증나기도 하고 심지어 화가 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변하지 않았다고 해서 남들도 그러기를 바라는 건 어찌보면 무례한 일이다.

나는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나를 둘러싼 환경이 변했고 나의 모습이 그런 환경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나는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의 생각이 변했다면 그들은 이전과 달리 나를 대할 것이다. 나는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미 변해있었고 내가 나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3인칭의 팔요성. 사람간의 관계나 일에 있어서 가끔은 3인칭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일이 필요하다. 일이 잘되고 관계가 좋을 때는 제3자의 얘기를 들어봄으로써 현상황을 더 좋게 유지하는 발전적인 계획이 나올 수 있다. 이슈가 생기고 다툼이 있을 때는 제3자의 얘기를 들어봄으로써 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제3자가 없더라도 간혹 본인이 제3자의 시점에서 현상을 바라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익숙한 공간에서 잠시만 벗어나고 멍때릴 수 있는 잉여시간만 주어진다면 3인칭의 시점에서 현상을 바라보고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3인칭의 필요성. 밴드 'NELL'의 노래 제목이다. 가사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조금만 더 일찍 알았었더라면... 그랬다면..' 아직 늦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 3인칭의 시선으로 주변의 상황을 한번 바라보면 어떨까 한다.


NELL '3인칭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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