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던 직원이 정기 인사발령으로 우리 부서를 떠났다. 함께했던 많은 추억이 떠올라 아쉬움이 컸지만, 만남이 있다면 이별도 있는 법, 처음 만난 순간부터 이별은 예정되어 있었다.
그녀는 희망하던 부서로 가지 못했다. 오히려 가장 바라지 않았던 곳으로 발령이 났다. 능력 있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직원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컸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그녀의 발령지는 여러 선택지 중 그녀에게 가장 좋은 조건의 부서였다. 결국 우리는 웃으며 작별할 수 있었다.
살다 보면 이런 순간이 자주 있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항상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그 간절한 바람이 꼭 나에게 좋은 길이라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기대하지 않는 길에서 새로운 길이 기회가 열리곤 한다. 나 역시 그랬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격언이지만, 어릴 적에는 이 말의 참된 의미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수많은 도전과 실패, 방황의 시간을 거치며 깨달았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이유는 단순했다.
충분히 두드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좌절부터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정말 간절했는가? 충분히 노력했는가? 진심으로 원했던 것이 맞는가?
진정으로 두드리고, 또 두드려야만 비로소 문이 열린다. 그리고 하나의 문이 닫혀도 반드시 다른 문이 열린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한다. 이제 나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진심으로 도전한 것은 어떤 형태로든 결실을 맺을 것이다. 때로는 성공으로, 때로는 새로운 기회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니 불필요한 실망이나 좌절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
다만, 한 가지 경계할 것이 있다. 어설픈 노력을 그럴듯한 이유로 합리화하는 일이다.
진심으로 두드려야만 문이 열릴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