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뭐라고 말해도, 해야만 하는 것

by 함니

카페 오픈 준비가 한창이다.

막막함과 설렘이 매 순간 함께하며 팽팽한 대결을 펼치는 요즘이다.


인테리어의 시작과 끝을 전부 혼자 기획하다 보니, 그려 나가는 순간마다 걱정이 앞선다.

'생각했던 대로 잘 그려지고 있는 걸까?'

'이게 정말 최선일까?' 하나둘씩 채워질 때마다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세상만사 참 만만한 게 없구나, 매일 절실히 느끼는 중이다.


그러다 가장 공을 들였던 상부장에 드디어 스피커를 설치했다. 가구들을 하나씩 배치하고 나니, 머릿속으로만 그렸던 카페가 비로소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Fly 세상이 뭐라고 말해도

fly, fly, get’em up high 누가 뭐래도 가라고 go go



중학생 시절 참 많이 들었던 에픽하이의 Fly

그때는 그저 멜로디가 좋아서 들었던 가사가,

카페에 설치한 새 스피커를 통해 흐르는 순간 내 귀에 명확하게 때려 박혔다.


세상이 뭐라고 말해도, 누가 뭐래도 내가 가기로 한 길을 가야겠다는 다짐. 잠시 숨을 돌리며 핸드폰으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는 참 즐겁다. 즐거워서 하는 일은 쉬는 날도, 쉬는 시간도 없지만 그조차 즐거울 수 있구나 싶다.


약속한 연재일을 지키기 위해 부랴부랴 써 내려가는 지금 이 문장들이, 어쩌면 책상 앞에 각 잡고 앉아 쓴 글보다 더 생생한 생동감을 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글을 마무리 지으면 다시 밤늦게까지 오픈 준비를 이어갈 나이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



낙오감에 빠져도 never die

날개를 피고 let’s go everybody fly!



내 글을 읽어주는 모든 분께서도, 각자의 삶에서 멋지게 Fly 하시기를 바라며.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