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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용현 Apr 23. 2019

거울을 보는 까닭은

사유의 창

끝없이 사유하게 만드는 일상 속에서 

자아를 발견하는 유일한 출구가

말 못 하는 거울이라는 사실이
어쩌면 더 우울하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나마 그런 사유조차도 사치일 수 있음을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보며 깨달음으로
매번 거울을 다시 들여다본다


수시로 변하는 내 모습 속에서
변덕스러운 세상을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또다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내 모습에 대한 바람 때문에
나는 여전히 한 자락 희망을 갖는다


끝없이 사유하게 만드는 일상 속에서
자아를 발견하는 유일한 출구가
말하는 거울임을 발견하고
나는 또다시 거울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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