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위로

by 주용현

많이 아파야 좋은 글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좋은 글 안 써도 좋으니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아픈 걸 어떡합니까?

이미 아팠고 또 아프고 또 아플 것이니

그 아픔 속에서 좋은 글들은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그래도 아픔은 싫습니다.

또한 아픔을 안고 가야 하기에

아픈 모두를 보듬으며

함께 아픔 속으로 걸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모두 아픔을 잊어가겠지요.

그때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하늘을 우러르는 마음이면

자신의 내면을 살피느라 숨죽이노라면

아픔이 사랑으로 덮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내내

고개만 아픕니다.


그래도 함께 아프면

그닥 생채기는 날 것 같지 않습니다.

당신의 아픔에 생채기 난 내 가슴도

가만히 포개 봅니다.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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