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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용현 Feb 05. 2022

눈은 내려도

입춘대길 

써 붙이고 풀어진 긴장

감히 어딜! 

비웃듯이 매서운 기세로 

밤새 눈 내리고

아직 모자라다 하여 

기세 좋게 눈 내리는 아침 

꽃망울 가득 선홍빛 고운 꽃이 아닌

눈꽃이 피었다.


성급히 고개 내밀다가 여지없이

눈벼락 맞은 꽃망울 애터지는 소리

걱정 말라고 

냇물이 졸졸졸 

힘차게 노래 부른다.

움츠린 목덜미에

꽃바람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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