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소리 없이 물러가고
아침이 밝아 온다.
밤새 뒤척이며
잠 못 이룬 밤이 언제 있었는가 싶게
상큼한 공기와 함께
옅은 안개 띠를 두른 아침이
침노하는 햇살과 함께 창가에 자울자울 졸고 있다.
열어젖힌 창문 너머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아득하다.
이렇게 또 시작된 하루는 새로운 소망이라고
뿌우연 안갯속을 지저귀며 나는 새들이 외치는 것 같다.
쌩쌩거리며 내닫는 차들의 소음마저 생기 있게 들려올 즈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 한잔 들고 앉아
아직 소망할 것들이 남았노라고
마음으로 감사의 노래를 불러본다.
하늘을 우러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