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 진 자들
인생이 짊어진 각양각색의 짐
무거운 짐이다.
수월하고 가벼운 짐이 아니다.
육체의 노동에서부터 정신적 고통
그리고 더 나아가 영적 빈곤으로 인한 극심한 공허
모두가 무거운 짐이다.
인간에게 있는 숱한 결핍과 빈곤, 아픔, 육신의 빈한함
도덕적 결핍과 영적 빈곤으로 드러난 악
모두가 무거운 짐이다.
범죄 이후 내려진 형벌이 수고로이 일함이다.
수고로이 일하지 않고도 일함으로 누리던 안식과 풍요와 평강이
범죄함으로 상실되었다.
수고로이 일함은 범죄 한 인류에게 주어진 형벌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사랑의 증표이다.
인간은 신성한 노동을 통해 자기를 이루고
인격을 도야하고 하나님의 생명을 누린다.
일반은총의 범주 안에서 누리는 생명일지라도
그것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이다.
이 땅에서 수고로이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라멕이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노아라 지으며
하나님께서 베푸실 안식을 소망하는 신앙고백이다.
아들을 낳을 때마다 여인의 후손으로 오실 구원자를
그토록 사모하며 기다리던 하나님의 백성들의 신앙고백이다.
수고로이 일하는 고역의 땅에서 영원의 안식을 사모함이다.
이 안식에로의 초대는
복음이신, 복음의 본질이며 선포의 실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모두 들어있다.
단순히 육체가 피곤한 정도의 수고가 아니다.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시 90:9)
주의 분노를 살 것밖에 없는 인생이기에 헛된 수고의 생이다.
모세의 기도는 수고로이 일하나 헛된 인생의 고통에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시 90:17) 해주시기를
영원한 안식을 바라보며 수고로이 일하는 모든 것에서
우리 손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해주시라고 기도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이 땅의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한 말이다.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할 자가 누가 있는가?
더러는 잊으라 하고
더러는 무로 돌아갈 것이라고 사기를 치고
더러는 숱한 고행을 통과하면 이를 것이라고 궤변을 늘어놓고
이래저래 더욱 복잡한 심사로 수고 위에 수고를 쌓아
잊으려 할수록 더욱 생생하게 새겨지고 억눌러
죄 아래서의 인생은 남는 게 수고와 슬픔뿐이다.
이 모든 수고로운 짐에서 쉴 수 있도록
아무 조건 없이 그냥 오라고 부르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