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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瑪瑙 주용현
빈틈 하나 없이
빼곡히 채워지길
수도 없이 꾹꾹 눌러 담아보지만
어느 참에 빠져나갔는지 모르게
허해진 가슴팍에 훠어이 훠어이 휘도는 바람
설겅설겅 살얼음 시리디 시린 가슴에 생겨난 틈새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을 터
그리도 목이 마르다는 것을
이제사 불현듯 깨닫고
허탈한 동공을 들어 하늘을 보듬는다.
숱한 여백이 모여
크막한 하늘 이룬
조물주의 솜씨를 바라보며
나 또한 하나의 여백이 되어
긴 숨을 내쉰다
주용현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