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짖는 소리만
네 살짜리는 어쩐지 떼를 쓴다. 울고 불고 난리를 친다. 너와 쟤 사이에는 벽이 하나 있는데 안아달라고 떼를 쓴다. 목놓아 운다. 팔 하나 겨우 닿는 거리에서 안아달라고 울부짖는다. 안되는 걸 되게 하란다. 목놓아 울어도 안 되는 것들이 있는 걸 모르는 눈치다.
인형 다섯 개만 달라고 한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셈을 세어줘도 다섯 개가 뭔지 모르는 쟤는 다섯 개만 달라고 떼를 쓴다. 손에 다섯 개를 쥐어줘도 다섯 개가 쥐어진지도 모른다.
앉아있어도 앉고 싶다고 울고, 일어나 있어도 일어나겠다고 운다. 처절하게 울부짖는다.
어쩐지 나도 목놓아 울고 있는지 모르겠다. 안되는 걸 되게 해 달라 떼를 쓰고 있다. 눈치가 없으면 안 되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삶에서의 안 되는 것들을 붙잡는다. 바짓가랑이가 다 뜯어지도록. 나는 여러 번 그랬다. 흘러가는 것들을 잡아두려 애를 썼다. 아마 나는 더 어른이 되어서도 억지를 쓸지도 모르지. 이미 다른 별에 있는 사랑들을 당장 내 앞으로 데려다 놓으라던가, 혹은 내가 어서 그 별에 다다를 수 있게 해달라빌지도. 어처구니없게 부르짖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순간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