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되었습니다.
오늘 볼 수 없으면 14년 뒤에나 볼 수 있다는 슈퍼 블루문과 함께 처서가 지나 선선해진 바람을 타고 창문 밖 달빛 아래에서 글을 쓰는 것으로 1일을 맞이합니다.
살결 위로 타들어가는, 초록이 일렁이는 구름 아래 무엇으로든 절정으로 치닫는 뜨거운 여름 볕 아래에서 꽤나 살아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내가 여름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나는 여름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이 뜨거움이 누군가에겐 고통이고 때론 재앙이기도 해서 천진하게 여름의 낭만을 예찬하기에는 마음 한편이 아려옵니다.
우거진 나무들 밑에서 수십 마리의 매미 소리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7년의 인고 끝에 마지막 생을 맞이하며 뜨겁게 울어대는 매미들의 치열한 울음소리가 마치 내 마음속 외침인 듯 슬퍼집니다.
우리는 뜨거워지는 태양 아래 무엇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일까요.
어느새
여름의 끝자락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