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 일을 시작할 때는 모든 것이 고마웠다.
나를 채용해 준 이 조직이,
내가 근무하는 지점의 지점장이,
찾아오시는 모든 고객님들이,
정말이지 지금 이 자리에 나의 존재가 있게끔 해준 모든 것 하나하나가 고마웠다.
작년 4월 1일부터 6개월씩 재계약하여 17개월째 근무 중이다.
10월 1일이면 마지막 6개월의 계약기간이 시작되어 2026년 3월 말에 2년이라는 모든 계약기간이 종료된다.
처음에는 매일 보게 되는 직원들, 마주치는 거래처 사람들, 오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친해지려고, 잘 보이려고 얼마나 친절하고 싹싹하게 굴었던가!
출근하면 나의 존재와 자존심을 내려놓고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정말이지 점심시간 1시간만 빼고는 나에게 주어진 하루 8시간의 근무시간은 핸드폰도 보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했다.
돌이켜보면 그렇게 함으로써 직원들에게는 성실하다고, 고객들에게는 친절하다는 이미지가 새겨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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