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환호성에
어른들의 한숨은 묻히고
얼기 전에 눈 치우는
아파트 경비아저씨들의
눈밀대 미는 소리를 타고
아이들은 눈 녹기 전에
데굴데굴 눈사람 만드는
새하얀 밤
어른들은 내일 아침 빙판길
출근 걱정에 잠 못 이루고
아이들은 학교 가서
친구들과 놀 생각에 잠 못 이루고
모두가 잠 못 이루는 밤
겨울밤은 하얗게 하얗게 깊어만 간다
창비출판사의 '국어교과서작품읽기 중1시'를 읽고 운명인 듯 글을 씁니다. 삶이, 자연이, 사물이, 일상이 글이 됩니다. 우연히 내게 온 당신께 길을 내기 위해 노크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