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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 3
21화
당신의 한 발자국이 세상에 길을 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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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Dec 21. 2024
처음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어떤 한 사람이
맨발로 걷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파트 담벼락 밑의 이름 모를 흙길,
이제는 여러 사람들의 맨발로 다져져서
부드럽고 고운 흙이
되어
황톳빛을 띠며 윤기도 나고
맨발 걷기 명소로 유명한 길이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마주해도 말을 않던 부부에게
서로 먼저 대화의 물꼬를 트게 해주는
관심과 배려의 길이 되었습니다
텔레비전 앞에만 앉아 있던 가족들이
저녁 먹고 함께 산책하는
가정의 화목을 다지는 길이 되었습니다
마땅히 갈 곳도 없던 할머니들이 모여
손자들 자랑하며
할아버지 흉도 보는
수다를 나누는 길이 되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줄도 몰랐던
이웃집 사람들과 마주치며 인사하는
소통의 길이 되었습니다
가족을 연결해 주고
이웃과 이웃을 연결해 주고
서로 친구가 되어주는
사랑의 길이 되었습니다
건강의 길이 되었습니다
희망의 길이 되었습니다
keyword
맨발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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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 3
19
점심때가 가까워지면
20
넌 빨강 초록 노랑 중에 어느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해
21
당신의 한 발자국이 세상에 길을 내었습니다
22
선행지수
23
당신의 1도 나의 1도가 모여
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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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창비출판사의 '국어교과서작품읽기 중1시'를 읽고 운명인 듯 글을 씁니다. 삶이, 자연이, 사물이, 일상이 글이 됩니다. 우연히 내게 온 당신께 길을 내기 위해 노크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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