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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은 날에 바라본 달

(나를 닮은 달)


특별하지 않은 날에 바라본 달은 나를 닮았습니다

아무도 봐주지 않는 그렇고 그런


나,


그치만 그 달은 매일매일 나옵니다

당신이 밉다고 오늘을 쉬지 않습니다


가끔 기분이 우울할 때는 구름 뒤에 숨어

얼굴을 가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반쪽만

때로는 손톱만큼만 이라도

혹시나 당신이 기다리지 않을까 나와 봅니다.


보름달처럼 특별하지도 않고

슈퍼문처럼 화려하지도 않은 그렇고 그런,


달이지만


저는 오늘도 내일도 당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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