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출판사에서는 에세이가 낫다며 시를 빼자고 했다
문예지에서는 시가 낫다며 에세이를 탈락시켰다.
남색의 어두운 글을쓰면 구독자들이 날 떠난다
밝은 핑크색의 글을쓰면 구독자들이 날 떠난다.
남색의 어두운 글을쓰면 거대한 시인이라 칭송한다
남색의 어두운 글만쓰면 분명 우울증환자라 속단한다.
글을 쓰지 않으면 가슴에 물이고여 마음이 아프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 고정된 자세에 척추가 아프다.
셀수없이 그리워하던 네가 선뜻 손을 내밀었다
우습게도 그순간, 넌 나에게서 지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