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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나 Jun 10. 2024

데자뷔 (deja vu)


이대로의 우리도 괜찮느냐고 물었다 너는.


언젠가 누군가에게 들어본 이야기.


그때 내 가슴을 후벼 판 '이대로의 우리'는 

'이대로' 괜찮지 않았고, 

결국, 밀물처럼 나를 덮쳤다가 

내 심장을 관통해 빠져나갔다. 갈퀴자국을 남기고.


나는,


가만히 한숨을 쉬었다


이대로의 우리도 


난 괜찮았기 때문에


오늘 내 귓바퀴에 맴돌다 만 '이대로의 우리'는

'이대로' 나쁘지 않았고

결국, 너 또한 밀물처럼 나를 덮쳤다가

갯지렁이의 서관만을 남기고 빠져나갈 썰물임을


알기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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