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의 우리도 괜찮느냐고 물었다 너는.
언젠가 누군가에게 들어본 이야기.
그때 내 가슴을 후벼 판 '이대로의 우리'는
'이대로' 괜찮지 않았고,
결국, 밀물처럼 나를 덮쳤다가
내 심장을 관통해 빠져나갔다. 갈퀴자국을 남기고.
나는,
가만히 한숨을 쉬었다
이대로의 우리도
난 괜찮았기 때문에
오늘 내 귓바퀴에 맴돌다 만 '이대로의 우리'는
'이대로' 나쁘지 않았고
결국, 너 또한 밀물처럼 나를 덮쳤다가
갯지렁이의 서관만을 남기고 빠져나갈 썰물임을
알기에,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