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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나 Jun 20. 2024

15화. 내 책이 서점에 입고되었다

오늘 반가운 문자가 왔다.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이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보니, 네이버 및 모든 서점에서 검색이 되었다. 책도 학교로 배송 중이라고 한다.

기분이 묘했다. 





교보문고에도 올라와있다.



사실 학교일 때문에 기분이 매우 언짢은 상태로 며칠을 보내왔다. 고백하자면 작년 아이들이 그립다. 올해 아이들이 보내놓은 예의 없는 문자와 카톡을 전부 저장을 해두고 벼르고 있다. 모든 중재에 나를 끼우려는 아이들이 버겁다. 그만. 말을 아껴야 할 때인 것 같다.


내가 이렇게 현생에서 버둥거리고 있는 와중에, 책은 혼자서 꼬물꼬물 인쇄소를 통과하고 박스에 담겨 서점으로 옮겨진 것이다. 내가 미처 신경 쓰지도 못한 틈에. 

왠지 첫 출판한 내 책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직 책을 사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그릇이 작은 내가 쓴 그릇이 작은 책이라서 사실 부족함이 많다.

그래도 감사하다. 글에 영감을 준 모든 이들에게, 어린 시절의 나에게, 지금의 바둥거리는 나에게, 책을 출판하도록 최선을 다해주신 출판사 모든 관계자분들께. 날 응원해 준 나의 지인들에게도.


우연히 내 책을 만나는 분들에게 미리 감사인사를 드린다. 

당신이 외롭다면 내 책이 위로가 되길.

당신이 슬프다면 함께 슬퍼해주는 책이 되길.

당신이 행복하다면 당신의 행복을 곱절로 키워주는 책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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