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환호하셨다
그들의 머리 숙임에 그들의 사과에
졸렬하게 꽃을 뿌리셨다
그들의 유약한 머리 위로
나는 말을 잃었다. 12세의 나는
처참한 광경에 말을 잃고
아버지를 따라 환호할까
한껏 밟혀버린 저들을 위로할까
나는 어려웠다. 12세의 나는
아이러니와 모순을 배웠다
서글픔과 쾌감이 교차했다
남의 슬픔이 당신에겐 행복이구나
이제 묻는다
너의 슬픔도 나의 행복일까
나의 슬픔은 너의 행복일까
수치심으로 목이 사라지는 그들과
환호와 환성으로 소리치는 그들의 축제는
나에게 은밀한 섬을 만들어 주었다
고귀한 악마가 살고 있다
그 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