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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한중 Aug 06. 2021

‘정치’에서 희망을 찾을 수는 없을까

정치가, 국민의 생명보호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아야 한다.


길고 힘든 여름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막는 최소한의 개인 방역 수단인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지 1년 7개월이다.


‘마스크 속 피부가  화났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긴 시간 이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마스크와 함께해야 할지 기약이 없다.


의료진은 코로나 검사와 환자 보호로 지칠 대로 지친 데다 폭염을 이겨내기 위해 냉풍기를 돌리고, 거북이 등딱지 모양의 냉 조끼를 착용해 보지만 방호복 앞에선 어림없다고 한다.


비닐장갑을 끼고 환자를 맞이해야 하는 간호사의 손마디는 어느새 괴물(?)이 되어 의료현장의 또 다른 아픔으로 다가온다

.



국민들은 검체검사를 위해 선별 진료소 앞 땡볕 아래 대기 줄에 몸을 맡겨, 더위도 더위지만 코로나에 걸릴까 두렵다고 한다.


확진환자가 쏟아지는 병원에서는 ‘더 이상 못 버티겠다.’며 떠나겠다는 간호사가 늘어나고, 선별 진료소 근무자는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안타까운 사연들만 전해온다.


그것뿐이 아니다. 폭염에도 쉴 수 없는 아스팔트 위 실외 노동자 등 우리 주변에 되돌아볼 곳들이 부지기수다.  

    



하루 신규 확진환자 수가 한 달 넘게 4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부 비수도권을 포함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최고 수준의 4단계가 시행 중이고, 비수도권은 3단계로 일괄 격상되어 거리두기의 연장과 재연장이 반복되고 있다.


4단계가 시행 중인 도심은 오후 6시 이후 3인 모임 금지와 밤 10시 이후 영업제한을 강화하자 558만 명의 자영업자들은 ‘언제까지 문을 닫아야 하냐.’며 더는 버틸 수 없으니 방역 완화와 손실보상을 해달라고 한다.


추석 명절 전에 지급될 5차 코로나 상생 국민 지원금(재난지원금)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 국민 코로나 백신 접종이 완료되기도 전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돌파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언제쯤이면 코로나 4차 대유행의 정점을 찍을 수 있을까?' 가늠하기조차 불확실한 상황에서 집단면역(1차 접종자 70% 이상, 2차 접종자 50% 이상)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끝 모를 코로나 정국에 국민들은 1차ㆍ2차 백신을 맞으며 자발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지만 불편함보다 1일 확진환자 수 증가가 더 걱정이다. 여름휴가는 ‘거리두기로 발이 묶였는데 휴가는 가라니 집 캉스 하겠다.’는 국민과, '어쩌면 평생 함께 해야 할지 모르는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보다 피로감 해소가 우선’이라며 휴양지로 떠나는 국민들로 나뉜다고 한다.


9월까지 3천600만 명(인구의 70%) 접종이 목표라고 하는데 올 추석에는 가족끼리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치’란, ‘국가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이라고 하는데 결국엔 ’ 국민의 안전과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최고의 정치라고 한다.


코로나19 극복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임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세계 9위의 경제대국으로 57년 만에 유엔 무역 개발회의(UNCTAD)에서 대한민국 지위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상향되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나라가 되었음에도 거리에는 폐지 줍는 노인과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는 일용직 노동자, 쪽방촌 생활자 등 최저생계를 이어가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정치의 선진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잘못된 정책이나 법령, 제도, 부조리함 등 사회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정치가 앞장서 문제점을 발굴하고, 당면한 현안을 해소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국가의 일이란 어느 한 분야도 소홀히 할 수 없듯이, 코로나 정국에서도 노력이 배신하지 않는 사회, 노력하면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 주는 정치가 더욱 절실함으로 다가온다.


 대립과 분열, 좌절과 분노, 냉소와 체념의 사회에서는 공정도, 사회정의도, 국가발전도 기대할 수 없듯이, 말로만 통합과 화해를 외칠 것이 아니라, 바른 정치로 ‘공정과 정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한국 정치의 고질병이 ‘거의 모든 것의 정치화’라며 정치를 불신하면서도, 결국엔 정치에서 국민의 간절함을 찾아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아야 하고, 백성은 먹는 것(밥)을 하늘로 여긴다.”는 세종대왕의 어록이 떠오른다. 부디 ‘정치’가 희망을 주고, ‘희망’은 정치로부터 출발한다면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며, 밝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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