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bama Shakes 'Gimme All Your Love'
2015년 발매된 앨라배마 셰이크스(Alabama Shakes)의 두 번째 앨범 <Sound & Color>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비웃듯 밴드를 단숨에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은 명반이다. 앨범의 가장 깊고 뜨거운 심장부에 위치한 'Gimme All Your Love'는 프런트우먼 브리트니 하워드(Brittany Howard)가 가진 괴물 같은 재능과 밴드의 치밀한 사운드 메이킹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빚어낸, 21세기 록 앤 소울의 결정적 순간이다.
4분여의 러닝타임 동안 곡은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극단적인 다이내믹스를 오간다. 묵직한 드럼과 퍼즈(Fuzz) 톤의 기타가 만들어내는 끈적하고 블루지한 그루브로 시작해, 갑작스럽게 모든 소리가 소거되고 브리트니의 숨소리만 들릴 듯한 아슬아슬한 정적으로 곤두박질친다. 그리고 예고도 없이 터져 나오는 후렴구의 폭발적인 성량은 고막을 찢을 듯 강렬하다. 속삭임과 비명, 정적과 굉음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이 드라마틱한 전개는 사랑을 갈구하는 화자의 절박하고도 혼란스러운 내면을 청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다.
프로듀서 블레이크 밀스(Blake Mills)와 밴드는 전작의 '복고풍 소울 밴드'라는 딱지를 떼어내기 위해 스튜디오에서 치열한 실험을 감행했다. 그들은 단순히 빈티지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뛰어넘어 소리의 질감과 공간감 자체를 재조립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Gimme All Your Love'는 인위적인 편집을 거부하고 밴드 멤버들이 스튜디오에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원테이크에 가깝게 합을 맞추는 방식으로 녹음되었다. 덕분에 스튜디오 음원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라이브 공연장 한복판에 있는 듯한 날것의 에너지가 생생하게 포착되었다. 브리트니 하워드는 "계산하지 않고 감정이 이끄는 대로 목소리를 내질렀고, 그 즉흥적인 감정의 흐름이 곧 곡의 편곡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발매 직후 이 곡은 평단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를 받으며 제58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록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전설로 회자되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의 라이브 퍼포먼스는 브리트니 하워드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며 밴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Gimme All Your Love'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을 가장 세련되고 파괴적인 방식으로 폭발시킨, 뜨거운 카타르시스의 정점이다.
So much is going on
참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But you can always come around
하지만 넌 언제든 내게 와도 돼
Why don't you sit with me, for just a little while?
잠시만 내 곁에 앉아주지 않을래?
Tell me, what's wrong?
말해봐,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거야?
If you'd just give me all your love
그저 네 사랑을 전부 내게 준다면
Gimme all you got, baby
네가 가진 전부를 내게 줘, 내 사랑
Gimme all your love
네 사랑을 내게 다 줘
Stick 'em up
꼼짝 마
So, tell me what you wanna do
그러니 말해봐, 넌 어쩌고 싶은 거야?
You say, the world, it doesn't fit with you
넌 세상이 너와 맞지 않는다고 말하지
Why don't you talk to me, for just a little while?
잠시만 나랑 이야기 좀 하지 않을래?
I can only try to make it right
난 그저 모든 걸 바로잡으려 노력할 뿐이야
If you'd just give me all your love
그저 네 사랑을 전부 내게 준다면
Gimme all you got, babe
네가 가진 전부를 내게 줘, 내 사랑
Gimme all your love
네 사랑을 내게 다 줘
Gimme all your love
네 사랑을 내게 다 줘
Gimme all you got, baby
네가 가진 전부를 내게 줘, 내 사랑
Just gimme all your love
그저 네 사랑을 전부 내게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