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는 지금 한국의 리더십에 주목하는가

낡은 진영의 무덤 위에서 핀 '실용'의 꽃

by 조하나


흑백 논리의 소란 속에 가려진 보편적 가치



오늘날 글로벌 미디어 생태계는 거대한 확성기들의 전쟁터다.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를 가득 채운 언어들은 지극히 이분법적이다. 자신만이 철저히 '논리적'이라고 착각하며, 얄팍한 이데올로기와 흑백논리를 무기 삼아 상대를 깎아내리고 혐오하는 데 몰두하는 이들이 넘쳐난다. 이들은 타인을 짓밟음으로써 자신의 텅 빈 자아를 채우고 알량한 우월감을 만끽한다.



'친미' 노선을 비판하면 곧바로 '혐중'을 강요하거나 '친북'으로 몰아붙이고,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이스라엘군의 인권 유린을 비판하면 곧바로 '반유대주의'라는 낙인이 찍힌다. 고통 받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목소리는 '테러 집단 동조자'라는 프레임에 갇히곤 한다. 이스라엘 정부의 끔찍한 전쟁 범죄를 규탄하는 동시에 하마스의 잔혹한 테러 행위 역시 단호하게 비판할 수 있는, 균형 잡히고 상식적인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철저히 외면한다.



이들은 스스로 만들어낸 파괴적인 제로섬 게임의 수렁에 완벽히 매몰되어 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대안을 고민하고 창의력을 발휘해야 할 소중한 에너지를 오로지 편을 가르고 적개심을 불태우는 데 소진한다. 편 가르기도 모자라 '내 편의 악행은 언제나 정당하고 무조건 옳으며, 상대편의 선행은 언제나 위선이고 척결해야 할 악'이라는 맹목적인 확증 편향에 빠져 있다.



보편적 인권과 반인륜적 전쟁 범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이 낡은 이데올로기의 물타기 속에 힘을 잃어가는 형국이다. 우리는 대중의 분열과 혐오를 자양분 삼아 연명하는 기득권 시스템이 짜놓은 뻔한 극본대로 도대체 언제까지 놀아날 것인가.



서구 열강의 리더십이 이처럼 도덕적, 정치적 한계에 부딪혀 비틀거리는 사이, 국제 사회의 시선은 한반도의 역동적인 변화로 향한다. 여전히 한국을 '북한과 대치 중인 위험한 분단국가'나 '미국의 입김에 좌우되는 종속국' 정도로 깎아내리는 서구의 오만한 시선은 완벽한 시대착오다.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자, 글로벌파이어파워(GFP) 기준 세계 군사력 5위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강성 국가다. 전쟁의 폐허에서 출발해 독자적인 우주 발사체를 쏘아 올리고 세계 문화의 주류를 장악한 이 국가는, 더 이상 서구의 낡은 오리엔탈리즘적 잣대로 평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기존의 문법이 통하지 않는 시대,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방식의 정치를 증명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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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경탄한 지지율 70%의 수수께끼와 '상대 진영의 찬사'


최근 <폴리티코>와 <더 디플로맷> 등 주요 외신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궤적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며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강력한 시민들의 팬덤과 풀뿌리 지지를 동력 삼아 정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실용적 성과로 대권을 거머쥔 그의 방식이, 기존 엘리트 중심의 정치가 무너지는 세계적 상황 속에서 독보적인 성공 모델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한국에만 머물지 않는다. 캐나다 정계의 혁신을 주도하는 마크 카니나, 최근 미국 민주당 내에서 카멀라 해리스를 위협하거나 지지율 역전 현상을 보이며 기존 주류 질서를 뒤흔드는 오카시오코르테스(AOC)의 폭발적 약진은 모두 '기득권 타파형 리더십'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공유한다. 특히 헝가리에서 오르반 체제의 균열을 이끌어낸 페테르 머저르의 사례에서 보듯, 대중의 열망을 직접적인 정치적 성과로 치환해 내는 해결사형 리더를 향한 갈망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가 되었다. 이는 관리형 엘리트에 실망한 주권자들이 선명한 효능감을 주는 리더십을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더 디플로맷>과 유럽외교평의회(ECFR) 역시 현재 한국의 국정 노선을 '중도 실용주의'라 명명하며, 경직된 이념이나 진영의 낡은 도그마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문제 해결'과 '실질적 성과'에 집중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방식에 주목했다. 의례적인 수사나 정치적 연출보다 일 중심의 효율성을 택한 결과, 이데올로기에 지친 중도층의 견고한 지지까지 폭넓게 흡수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평가는 경이로운 수치로 증명된다. 인종, 이민, 문화 전쟁 등 끝없는 정체성 충돌과 양극화의 수렁에 빠져 지지율 바닥을 기고 있는 대부분의 서구 지도자들과 달리, 한국의 리더십은 취임 이후 7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지도자 지지율 순위에서 인도 모디 총리에 이은 세계 2위의 기록으로,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압도적인 성적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과거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난을 퍼붓던 보수 진영 내부에서조차 현재의 국정 운영을 두고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승자독식의 복수극이나 진영 챙기기 대신, 과감한 탕평 인사와 실용적 협치로 상대의 허를 찌른 결과다.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내 삶과 직결되는 경제적 지표의 상승과 투명한 행정을 목격한 대중이, 스스로 진영의 벽을 허물고 '일하는 리더십'에 화답하고 있는 것이다.






99% 공약 이행률이 증명하는 '실전 현장'의 철학



이러한 압도적 지지율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평균 99%에 달하는 공약 이행률을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이미 실전 현장에서 검증받은 사람이다. 선거철에만 남발되는 헛된 약속이 아니라, 주권자와 맺은 계약을 기어코 실현해 내는 치열한 행정의 결과물이었다.



관료주의의 두터운 벽을 깨고 예산을 확보하며, 반대 세력을 끝내 설득해 낸 끈기가 이 수치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탁상공론이 아닌 현장의 치열한 경험을 통해 정치적 신뢰를 구축하는 법을 배웠다. 국민이 정치에 냉소하는 이유가 '말뿐인 약속'에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실행되지 않는 정책은 무의미하다는 철저한 성과 중심의 사고를 국정에 이식했다.



그는 젠더 갈등, 세대 갈등, 계층 갈등, 그리고 심각한 저출산 문제 등 우리 사회를 짓누르는 고질적인 난제들을 해결하는 자신만의 확고한 순서를 가지고 있다. 기존 정치권이 표를 얻기 위해 남녀를 가르고 세대를 분열시키며 혐오를 조장해 왔다면, 그는 문제의 본질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짚어낸다. 모든 사회적 갈등의 바탕에는 자원 부족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깔려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경제적 파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필연적으로 약자들끼리의 처절한 생존 투쟁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일단 경제적 성장과 안정을 이룬 뒤, 정부가 국민의 두터운 신뢰를 얻는 것이 최우선이다. 국가의 시스템이 내 삶의 든든한 방파제가 되어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어야만 약자들 사이의 날 선 적대감이 누그러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쌓인 시민들의 동의와 신뢰를 강력한 동력으로 삼아 비로소 본질적인 변화와 개혁을 이뤄가야 한다는 철학이다. 이는 그가 소년공 시절부터 겪어온 가난과 현장 행정가로서 얻은 소중한 깨달음의 결과물이다. 배곯는 자에게 거창한 이념이나 도덕을 설교하기보다, 당장의 주린 배를 채워주는 것이 진짜 정치라는 굳건한 믿음이 지금의 통합을 이끌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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