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수록 우리는 더욱더 서로의 이름과 얼굴을 찾아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악랄했던 이명박 정부보다 더 악한 이유는
그들이 각종 혐오 커뮤니티는 물론
극우 유튜브 채널, 셀 수조차 없는 수천 개의 오픈채팅방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거짓 뉴스와 혐오 메시지를 퍼뜨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온라인의 폭력을 기어이 오프라인으로 끌어내
폭동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35년이나 되는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의 강압적인 교육과 집단주의 문화를 강하게 이식받았다.
해방 후에도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교육 방식과 폭력,
군대식 서열 문화, 직장 내 갑질 및 괴롭힘 문화는
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렸다.
그렇게 되면 사회적 참사에 관련된 피해자들로부터
감정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기 위해 ‘탈인간화’가 일어난다.
피해자들을 인격적으로 구분 짓지 않고
‘그들’을 부정적으로 일반화하거나 비하하는 방식으로 생각하면
감정적으로 더 쉽게 그들을 멀리하고,
이를 조롱하는 태도를 취하기 쉬워진다.
대한민국 역시 온라인 소셜 플랫폼의 책임 있는
운영의 의무를 따져 물어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피해자가 가해자보다
더 큰 고통과 대가를 치르는 상황을 끝내야 한다.
가해자에게 마땅한 강력한 처벌과 대가가 따라야 한다.
열 중 하나가 혐오 발언을 할 때
두세 명만 동조해도 나머지는 침묵을 지킨다.
한편, 열 중 하나가 혐오 발언을 할 때
두세 명만 맞서도 나머지는 피해자의 편에 선다.
조롱할 게 없어 타인의 죽음과 고통을 조롱하는 사람의 삶은 얼마나 처참한가?
우리, 거기까진, 너무 멀리까진 가지 말자.
영영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