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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na Feb 19. 2020

팝핑 캔디 이야기

누군가의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을 동시에 볼 수는 없었다


눈동자를 시계추처럼 굴린다 완전한 너를 보고 싶다


시선은 최선의 테두리를 따라 걸을 뿐이었다


너의 것도 시계추처럼 움직인다 우리는 귀염성이 있다. 고 믿는다


매 순간의 좌절


매 순간보다 더 촘촘한 황홀


삶을 뜨겁게 달궈 점성이 생겼을 때 끝부분을 접는다 너의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을 동시에 보기 위하여


누가 내 머리에 팝핑 캔디를 쏟은 것 같다


뜨거우면 투명해질 수 없고 투명하지 않으면 고요할 수 없다는 것을 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팝핑 캔디가 녹고 나면 그 영혼은 어디로 가는지 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고요한 곳에서 팝핑 캔디의 영혼이 잠을 잔다 팝핑 캔디는 여전하고 다만 별다르게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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