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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na Mar 05. 2020

타라의 탄생

구겨놓은 것을 펼쳐보고 싶어지면
울어도 좋습니다

입술이 바알갛게 젖고 나면
처음 펼친 스케치북처럼
온 세상이 순순해져요

꿰매 놓은 별들은
스스로 실밥을 풀어 생을 마감하고

아기별이 하늘 가장자리에서 울 때
문득 잊고 지낸 꽃이 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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