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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na Sep 04. 2020

해와 달과 그릇과 얼굴은 기울어지며 하루를 담는다

생이 흐른다 그릇 같은 얼굴이다

아침이었고
그릇에 김 나는 밥 담긴다

또다시 김 나는 밥 담길 때까지
찬장 안에서
천천히
닦는다

어둠 피해 기울어지는
빛의 테두리를
내일로 어둠으로 기울어지는
아이의 옆얼굴을

빛과 어둠이 교류하는 문턱에
오롯한 형체의 하루가 지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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