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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na Jan 06. 2019

어둠 속의 대화

올 때보다 갈 때가 더 많았다


어느 날은 다시 돌아오면서

무언가 뭉그러지는 소릴 들었다

왼발과 오른발의 박자도


그렇지만 다시 가야지

평소보다 느린 걸음으로

허공에 대고 불어넣는

텅 빈 읊조림


햇빛이 흘러내렸고

말을 쥔 손끝은 시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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