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게 나는 새

by hoshizaki

낮게 나는 새는 오늘도 사십 칠만 개의 머리 위로 날아올랐다.

머리와 태양의 열기를 이고 곧 푸른 주목 나무에 앉아 생각했다.


"가라앉겠어. 낮은 고도에 머물겠어."

그 새는 카인의 표식을 갖고 있었다.


낮게 나는 새는 오늘 삼십 네 개의 머리 위로 날아오르려던 참이었고

낮은 고도에서

더 낮은 고도로

그리고 더 낮은 곳으로


그 새는 정말로 카인의 표식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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