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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엽 Dec 22. 2021

진리를 깨우친다 하더라도

삶 가운데 

두려움, 불안, 고통이 남아 있다면 

그 진리, 깨달음은 과연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람들이  진리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앎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삶이 두렵고

불안하기 때문일 게다


근데 

가만 생각해 보면

두려움, 불안은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생존을 위해 

갖추어야만 하는 

필수 불가결한 기능이다 


만일

불안과 두려움의 감정이 없다면 

생명체가 어떻게 생명을 지속할 수 있겠는가? 


절벽 꼭대기에서 두려움의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떨어져 죽을 확률이 높을 것이고, 


굶주린 사자 앞에서도 생글생글 웃고만 있다면... 

사자도 고마워서 웃을 것이다 


불안과 두려움은

어떻게 없앨까 고민할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할까 숙고할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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