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고도화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이야기 (I)
우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수치로 정확히 계산해내는 일은 생각만으로도 절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회사에서 회계 장부를 쓰는 것처럼, 가정에서 가계부를 쓰는 것처럼 똑떨어지게 계산해 배출량을 구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과학적 개념을 포함해 그 과정이 매우 까다롭고 기업이나 개인이 처한 형편도 복잡하고 제각각이며 배출 범위와 기준도 모호한 경우가 많아 온실가스 배출량을 명쾌하게 계산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설사 계산했다고 해도 공인된 객관적인 기준이 없으면 그 값을 일반적으로 인정하기에는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겠죠.
그래서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1998년, WRI(세계자원연구소)와 WBCSD(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이 나섰습니다.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이 기관들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근원지, 즉, 온실가스 배출원과 그에 따른 배출의 세부 항목을 정하고 과학적 바탕으로 배출에 대한 영향력(배출계수)을 제시하면서 그것의 적용 방식 등을 세세하게 정리하고 구분한(이를 전문용어로 ‘인벤토리’라고 하지요) 온실가스 배출 전반에 대한 지침(종종 ‘이니셔티브’라고도 합니다) GHG 프로토콜을 발표합니다.
GHG 프로토콜에 의하면, 배출의 특성에 따라 세 가지로 배출 범위를 구분해 배출량을 산정합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개개인보다는 주로 기업이나 조직 활동에 의한 경우가 많으므로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배출 범위를 ‘스코프(Scope)’라고 하는데,
스코프 1은 기업이 소유하거나 통제 및 관리하는 범위 내의 배출원으로부터 나온 직접 배출량을 말합니다. 기업의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면서 사용한 보일러나 용광로 등의 연소로 인한 배출이나 기업 생산 활동을 위해 이용한 차량에 의한 배출이죠. 이외에도 탈루성 배출이나 폐기물 처리에 의한 배출 등이 있습니다.
스코프 2는 기업 활동을 위해 사용한 전기, 증기, 냉난방을 외부로부터 구입해 사용함으로써 발생한 간접 배출량입니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배출량을 계산해낼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스코프 1의 경우는 직접 공장 굴뚝이나 기계에 배출량을 측정하는 기계를 설치하거나 이것이 어려우면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사용한 에너지의 연료 구매량을 알면 배출량을 계산해낼 수 있죠. 또 스코프 2는 전기나 가스 고지서를 보고 사용내역과 함께 배출량을 산정해낼 수 있습니다.
점점 고도화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이야기 (I) - GHG 프로토콜과 배출 범위 스코프 1, 2
점점 고도화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이야기 (II) -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은 스코프 3
점점 고도화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이야기 (III-마지막) - 결국 어려운 스코프 3으로 통하는 이유
Corporate Value Chain (Scope 3) Accounting and Reporting Stand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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