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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남이 Feb 23. 2023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는 망월천

얼음이 채 녹지 않은 구간을 피해 청둥오리들이 유유히 떠다닌다. 간혹 잠수를 하거나 온몸을 씻어내는 오리도 보인다. 그만큼 물이 맑아졌다는 뜻이라 그 모습이 반갑기만 하다.


하루 1만6000톤의 물이 방류되면서 수질 크게 개선

하남시는 ‘미사 망월천 정비 관련 간담회’ ‘망월천 수질 개선 정책 토론회’ 등 민·관·정이 참여하고 있는 망월천 지역협의회 회의를 통해 호수부와 물순환 시스템의 개선을 LH공사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바 있다. 오염물질 유입 및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의 비정상 가동 등이 망월천 수질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꾸준한 논의와 노력 끝에 마침내 지난해 9월 준설공사를 완료하고 기술적인 문제로 지연되던 물순환 시스템

개선공사까지 연말에 완료하며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기존에 하루 7000톤에 불과했던 방류량이 펌프 증설

로 1만6000톤으로 늘며 한강 원수가 유입되기 시작했고, 수질이 크게 개선되자 물고기와 물새들이 물길을 따

라 찾아들어 정화된 하천을 체감하게 했다. 헤엄치는 청둥오리 곁을 자연스럽게 지나치는 하남시민들의 모습을 보니, 청정한 망월천이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라는 사실이 느껴졌다. 또한 물 위로 비치는 주변 건물의 모습도 더욱 선명해 보였다.


미사호수공원 쾌적한 친수환경 조성

미사지구 중앙에 위치한 7만여㎡ 망월천 호수공원은 산책로와 물놀이장, 음악분수, 산책로, 공연장 등의 편의시설 등이 조성되어 있어 하남시민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아온 공간이다. 그러니 쾌적한 친수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하남시 관계자들에게 주요한 사안일 수밖에 없었다. 시험 가동이라는 첫 단계는 무사히 넘어섰고,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5단지 옆 수변데크 침수 대책에 따른 데크 재설치 공사와 수질 개선에 반드시 필요한 16개소의 비점오염 저감시설에 대한 오수관로 연결공사가 아직 남아 있어 상반기 내 준공 목표로 노력 중이다.

차츰 풀려가는 날씨에 망월천과 미사호수공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취재진이 방문한 날도 모처럼 기

온이 영상 10도까지 올라가 봄의 기운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하남시민들도 같은 마음인 듯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즐기는가 하면, 볕이 잘 드는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도 있었다. 날이 더 포근해지면 맑은 물이 흐르는 천을 시민들이 에둘러 앉아 활기가 띨 것이 설핏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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