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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남이 Apr 04. 2023

봄처럼 따스한 사랑을 품은 '위례 사랑길'

하남시는 시가 보유한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원, 한강 뚝방길 황토 건강 맨발 걷기 코스, 하남 위례길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는 것. 이중 ‘걷고 싶은 길’로 불리는 하남 위례길에는 봄의 따스함을 닮은 ‘위례 사랑길’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사랑길’

하남시는 백제의 시조인 온조왕이 최초의 도읍으로 정했던 하남위례성이 위치했던 곳으로 추정되며, 백제 한성시대 약 500년간 도읍이었던 역사적인 고장이다. 하남 위례길은 이러한 하남위례성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담아 조성된 길이다. 

하남 위례길은 위례 사랑길, 위례 강변길, 위례 역사길, 위례 둘레길 4개의 코스로 구성된, 총길이 64km에 이르는 산책길이다. 그중 제1코스인 ‘위례 사랑길’은 산곡천에서 출발해 닭바위~연리목~도미나루~두껍바위를 거쳐 팔당댐에 이르는 구간이다. ‘사랑길’이라는 명칭은 도미나루에 깃든 도미 부인의 설화에서 유래됐는데, ‘왕권에도 굴복하지 않았던 도미 부부의 사랑을 떠올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길’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뿐만 아니라 위례 사랑길에는 부부나무 또는 사랑나무라고도 불리는 연리목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나무 앞에서 서로 손을 잡고 기도하면 부부 간 금슬이 좋아지고 남녀 간에는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진다. 겨울철에는 도미 부부 못지않은 금슬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제201호 큰고니(백조)도 찾아든다. 큰고니는 부부의 연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한다고. 비록 봄인 지금은 볼 수 없지만 다시금 찬 바람이 불며 마음 한구석이 헛헛해질 때면 큰고니를 찾아 정다운 광경을 감상해볼 일이다.



걷기 좋고, 자전거 타기 좋은 길

위례 사랑길은 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이기 때문에 걷기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기에도 제격이다. 강변을

따라 가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여정이기도 하지만 이정표가 잘 마련되어 있어 초행길이라도 어려움이 없다. 각자의 기량에 따라 편도로 1시간 3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며 버스로도 오갈 수 있어 필요한 만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남은 여정을 채우는 것도 방법이다.

4월 중순이면 하남 곳곳에도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한다. 그리고 각 길목에는 알아주는 벚꽃 명소가 하나씩 자리한다. 명소를 찾아 너울너울 걸어보는 것도 묘미일 테다. 특히 한강을 에둘러 조성된 위례 사랑길과 강변길에서는 시원한 강바람과 수려하게 펼쳐지는 꽃무리를 함께 즐길 수 있으니 더욱 특별한 봄나들이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


<제1코스 위례 사랑길(5km)>
산곡천 → 닭바위 → 연리목 → 도미나루 → 두껍바위 → 팔당댐
<제2코스 위례 강변길(13.5km)>
산곡천 → 덕풍천 → 미사경정공원 → 미사 선사유적지 → 나무고아원 → 선동축구장 – 서울
<제3코스 위례 역사길(5.8km)>
선법사 → 광주향교 → 광암동 고분 → 이성산성 건물지 → 이성산성 동문지
<제4코스 위례 둘레길(39.7km)>
시청 → 덕풍1교 → 샘재 → 객산 → 벌봉(남한산성) → 남한산성 제3암문 → 남한산성 북문 → 남한산성 서문 → 금암산 → 이성산성 → 하남위례교 → 말바위 → 덕풍골 → 쌍용아파트 삼거리 → 덕풍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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