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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귤 Dec 07. 2018

스타일리시 코믹 스릴러 <부탁 하나만 들어줘>

개그와 스릴, 스타일까지 다 잡은 영화

좋아하는 배우 애나 켄드릭이 출연했다는 소식에 주저 없이 선택한 영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워낙 성공적이었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기에 두말할 것 없는 흥미로운 전개,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걸크러시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천방지축 애나 켄드릭, 그리고 나의 최애 코믹액션 <스파이>의 폴 페이그 감독이 깨알같이 집어넣은 개그코드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를 소개한다.


1. 스타일리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스타일리시한 영화. 에밀리(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첫 등장 씬은 여자인 나도 숨을 멎게 할 정도로 멋지다. 과감한 수트와 발랄한 원피스까지 다채로운 패션에 지루할 틈이 없다.


스테파니(애나 켄드릭)도 수수하긴 하지만 어린 싱글맘의 귀염뽀짝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무엇보다도 패완얼이라서 두 여자주인공의 비주얼만으로도 러닝타임 내내 눈이 즐겁다.


2. 코믹

스릴러인지 코미디인지 분류가 어려울 정도로 취향저격 개그가 관객석을 빵빵 터뜨린다. 와중에 혼자 진지한 주인공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일품. <스파이>를 재미있게 봤다면, 이번에도 당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폴 페이그 감독이다.



3. 스릴러

스타일리시하고 코믹한 중에도 스릴러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는 게 이 영화의 가장 대단한 점이다. 관객을 경악하게 만드는 어두운 비밀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전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 그것이 알고 싶다 본방사수에 목숨을 거는 나의 사촌동생을 만족시켰으니 스릴러로서의 점수도 만점이다.



<완벽한 타인>을 보면서도 느낀 바지만, 어두운 비밀을 가지고도 웃기고 스타일리시하게 살아가는 게 영화뿐 아니라 우리의 삶의 모습이라 느낀다.



영상과 플롯이 <서치>와 매우 비슷하지만 스타일과 코믹성을 더하니 전혀 새로운 느낌이다. 브이로그(Vlog)라는 매체가 영화의 주요 요소로 등장한다는 것도 새롭다. 과학발전과 문화콘텐츠의 변화가 영화에도 스며드는 것에 약간의 위화감을 느끼지만, 그만큼 영화가 다룰 수 있는 것이 많아져 신선한 작품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처럼.



한줄평: <서치>의 스릴과 <스파이>의 코믹,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스타일의 멋지고 새로운 조합


*이 글은 브런치 무비패스의 시사회 초대를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진출처: Daum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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