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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재호 Dec 18. 2017

사회복지를 전공하면 갈 수 있는 일자리 5

나는 누구인가? 2

동양의 대표 철학서인 「논어」의 많은 구절 중 다음의 세 가지가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

                    

첫째,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둘째, 쉰에는 천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고(五十而知天命), 예순에는 어떠한 말을 들어도 그 이치를 깨달아 저절로 이해할 수 있었고(六十而耳順), 일흔에는 하고 싶은 대로 행동을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셋째, 옛것을 알고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면 능히 스승이 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논어 (출처: www.yes24.co.kr)


첫째,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논어의 첫 장의 첫 말씀이다.


배우는 것은 삶의 즐거움이고 그것은 평생을 두고 계속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여기서 ‘배운다’는 것에 의미를 한 발더 나아가 생각해 봐야 한다. 시험을 잘 보고, 취업하고, 승진하여 급여가 오르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고, 이와 더불어 文史哲 詩書畵의 수양을 평생 동안 ‘배움’을 통해 발전해 나가야 함을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배우고 익힌다는 것이 삶의 괴로움이 아니라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할까? 어쩌면 그런 삶이 우리가 항상 생각하는 죽음의 바로 직전에 참 즐거운 인생이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삶의 즐거운 평가가 아니겠는가 생각해본다.




둘째, 쉰에는 천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고(五十而知天命), 예순에는 어떠한 말을 들어도 그 이치를 깨달아 저절로 이해할 수 있었고(六十而耳順), 일흔에는 하고 싶은 대로 행동을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일흔에 다다른 나이가 오기 전, 하고 싶은 대로 행동을 해도 법도에 어긋나는 일이 없이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어떤 삶을 사는 것이 좋을 것인가?


이를 위해 나는 어떤 삶과 어떤 일자리를 갖는 것이 나에게 가장 알맞은 선택일 것인가? 이러한 고민들을 하면서 삶의 지향점을 찾아가면 조금 더 삶이 풍요롭게 변화할 수 있을 것이고, 삶의 조급함도 조금 덜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옛것을 알고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면 능히 스승이 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일본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을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정책연구원으로 약 8개월을 근무한 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 취업을 했다.


석사학위 논문은 개호보험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정책 비교를 ‘보건⦁의료⦁복지 복합체’를 중심으로 연구해 보았다.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해서는 제법 공부를 해 왔고,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에 있을 때 만성기 의료와 노인장기요양보험과의 관계와 정책의 유사성 등에 대해서 고민해 보며 지내왔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는 완전 신입으로 입사했다. 지금까지의 경력보다는 그곳에서의 경력을 인정하는 경향이 있었고, 행정업무를 하는 일반직이었기 때문에 그간 공부한 역량을 펼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교수직으로 있는 한 분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분은 2002년 즈음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해 정부에서 막 논의를 시작할 때 즈음에 관련한 정책에 일부 개입하였다고 한다. 이후 관련하여 정책의 흐름을 파악하여 일본의 사례도 제법 공부하며 보냈다고 하며 노인장기요양 정책에 대한 지식을 마음껏 뽐냈다.


그런데 ‘케어메니져’와 ‘개호복지사’ 그리고 ‘홈헬퍼’의 구분을 하지 못하였다.


이때 생각이 들었다.


아주 당연한 말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학습하며 습득하는 지식이 중간에 멈추면 누구든 그 지식은 멈추게 된다는 점과 지금부터 한 분야를 학습한다면, 그 분야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과 옛 지식에서는 차이가 있더라도 새로운 지식의 양은 늘어나게 된다는 점.


그래서 내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겸손하게 배워야 한다는 점과,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 평생 동안 하는 학습에 있어서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실력이고,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새롭게 깨우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도쿄의 '노인보건시설', 이 곳에 근무하는 사람 중 대부분은 간호사와 개호복지사 혹은 홈헬퍼 자격을 갖고 근무한다.




옛것을 알고 새것을 익히는 것만큼 강력한 학습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학습하며 성장해야 만이 立志의 당초 뜻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출발이 조금 늦더라도 꾸준히 학습하며 성장해 나간다면 분명 의미 있는 삶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가져도 된다.


일자리를 찾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기의 삶을 치열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삶은 생각보다 짧다. 어른들은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한다. 짧은 인생, 하루하루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한번 사는 삶을 일에 있어 의미 있는 방향으로 YOLO를 외치며 살아보면 어떨까?


이왕 사는 거 의미 있는 철학을 다지며, 학습하며, 일하며 살아가 보면 어떨까?



더 많은 내용은 다음 책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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