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사람이란 2

by 하나시라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늘 타인의 시선 속에 놓여 있다. 누군가의 눈빛 하나, 말 한마디가 우리의 기분을 좌우하고, 때로는 그 시선이 어떤 기회를 가져다주기도, 반대로 불이익을 안기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우리 사회는 유난히 타인의 평가와 시선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그 시선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삶은 결국 자신의 중심을 잃고, 남의 기대 속에서만 움직이는 삶으로 흘러가 버린다.

혹시 지금, 누군가의 말과 눈치에 휘둘리며 살아가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질문해보길 바란다. 이 삶은 정말 나의 것인가? 누군가의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살아가는 삶은 결국 자신을 잃는 길이다. 그렇다고 타인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긴 어렵다. 그렇게 살면 또 ‘이기적’이라는 손가락질이 돌아오곤 하니까. 그래서 우리는 늘 그 사이에서 흔들린다.

세상은 때로 냉혹하다. 당신을 이유 없이 미워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당신의 노력을 시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세상은 그렇게 따뜻하지하지 않다. 경쟁은 치열하고, 각자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런 사회에서 자신을 지켜내려면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정도는 타인의 시선을 ‘무시할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하다.

물론, 완전히 타인을 배제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현명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 불필요한 말을 아껴라. 많은 말은 당신의 속마음을 쉽게 노출시킨다. 말수가 적다고 해서 소통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말은 꼭 필요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 좋다.

둘째, 너무 쉽게 사람을 들이지 마라. 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모두 진심인 것은 아니다. 때로는 당신을 더 알고 싶어하는 이유가 순수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경계심은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해 꼭 필요하다.

셋째, 자신을 과하게 드러내지 말라. 보여줄 필요 없는 것까지 드러내면, 그것이 곧 약점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자신을 보호하는 기술도 성숙한 사회생활의 한 부분이다.

이 세 가지를 지키는 것은 결국 ‘자기 주도적인 삶’을 위한 기초다. 이제는 더 나아가, 나다운 삶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삶을 어떻게 이뤄나갈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자.

인생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꿈을 향해 가는 삶, 다른 하나는 해야 할 일을 하며 꿈을 곁들이는 삶이다. 이상적으로는 누구나 첫 번째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두 번째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의 톱니바퀴 속으로 들어가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 후, 그 안에서 조금씩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것이다.

반면, 오직 꿈 하나만을 바라보며 사는 삶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그만큼의 열정과 시간, 노력을 모두 쏟아부어야 하며, 때로는 불안정한 경제적 상황까지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꿈을 ‘현실화’하는 능력이다. 당신의 재능과 열정이 결국 ‘가치’를 지니고 ‘돈’이 되는 순간, 그것은 진정한 나만의 길이 된다.

지금 우리의 삶은 자본 없이 꿈만으로 살아가기엔 너무 각박한 세상 속에 있다. 그래서 더더욱 중요한 건, 자신이 어떤 삶을 택할지에 대한 ‘선택’이다. 현실을 먼저 기반 삼고 꿈을 더할 것인지, 아니면 꿈을 중심으로 삶을 설계할 것인지. 둘 중 무엇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중요한 건, 그 선택을 스스로 했다는 ‘주체적인 태도’이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인생은 타인의 시선을 경계하며, 동시에 나를 잃지 않는 균형 위에 세워져야 한다.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지만, 당신이 분명한 선택을 하고, 그 안에서 자기만의 길을 걸어간다면 지금보다 조금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나다운 삶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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