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4
너와 내가 나누려 했던 고독은
참기 힘든 시련이었고 시험이었다
시련은 고민이 되었고
시험은 독이 되었다
그래서 홀로 간직하려 했다
혼자 간직한 고독은 평화로웠다
너에게는 고통이었겠지만
나에게는 사랑이었다
그러니 이해를 바라지 않았다
깊이 빠지는 감정은 어두웠고
아무런 떨림도, 아무런 요동도 없이
잔잔히 고요하게 가라앉는다
너와 내가 나누려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너의 시련과 나의 시험은
이럴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고독히 홀로 어둠 속으로 걸어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