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
나의 흔적들이 누군가의 기도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눈부신 삶이었다 말할 수 있을까
나의 조그마한 바람이 누군가의 행복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말할 수 있을까
누군가의 기도가 될 만큼 눈부신 삶은 아니었기에
누군가의 행복이 될 만큼 아름다운 바람은 아니었기에
나의 세월은 그저 사무치도록 흘렀을 뿐이었네
두 손 모은 나의 기도는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었고
이기적인 나만을 위한 위선적인 바람일 뿐이었다
하늘이 보기에 충분히 걸었다 여길 때쯤에는
그곳에 서서 누군가를 위해 나 반드시 기도하리라
나의 바람은 그때부터 시작될 것이니 부끄럼 없기를
나의 세월은 그때부터 움직일 것이니 아름다우리라
-하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