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시라 자작시 : 굽어진 사랑

시편 18

by 하나시라

밤새도록 두 손을 모았다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두 손으로 무엇을 바라겠는가

고개를 들 수 없을 것이다

굽어진 마음을 어떻게 하겠는가

이제 어느 것도 바라지 않는다

무엇을 더 바라야 무너지는가

아름다웠다

이토록 비참한 기도가 있기에

나의 삶이 짙게 어두울 수 있었다

사랑했다

기울어진 햇살의 고개를 볼 수 있기에

나의 세월이 조금씩 저물어 갈 수 있었다

-하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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