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8
밤새도록 두 손을 모았다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두 손으로 무엇을 바라겠는가
고개를 들 수 없을 것이다
굽어진 마음을 어떻게 하겠는가
이제 어느 것도 바라지 않는다
무엇을 더 바라야 무너지는가
아름다웠다
이토록 비참한 기도가 있기에
나의 삶이 짙게 어두울 수 있었다
사랑했다
기울어진 햇살의 고개를 볼 수 있기에
나의 세월이 조금씩 저물어 갈 수 있었다
-하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