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9
흘러내리며 굳는 촛농
불태웠던 것을 보여주네
눈물도 굳으면 알게 될까
나는 무엇을 태운 걸까
식어버린 촛농만 있네
작품처럼 멈춰있어
눈물은 굳어지지 않았고
결국 아무것도 알 수 없네
초를 세우고 불을 붙인다
초의 바닥은 차갑기만 하네
눈물은 촛농이 될 수 없지만
뜨겁게 흘러내려 흩날린다
나의 어떤 것도 알 수 없지만
나의 눈물은 어쩐지 따뜻했다
-하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