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모정
생각밖의 생각 / 한유경
창밖 빗소리 양철지붕 때리고
아카시아 꽃향기 바람을 탄다
빗소리에 가라앉은 향기는 마음을 휘젓는다
깊숙이 숨겨놓은
달빛아래 울음소리
높은 천장에 서럽게 매달려 그네를 탄다
잊힐 듯 잊히지 않는
아카시아 이파리 하나 둘
소녀를 닮은 작은 손놀림
사랑해 좋아해 사랑해.....
마지막 남은 잎사귀
거세게 두드리는 양철지붕의 봄비
어디선가 구슬피 우는 새소리
아마도 뻐꾸기 울음소리인가
차마 떨칠 수 없는 애닮은 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