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그리움

by 고매헌 한유경

그리움
--한유경


잊었나 하얀 도화지에 동그라미 하나
개망초 꽃만 날고 있다

가을비가 내린다 추적추적 앓으며
비닐우산 속 그림자도 없다

담너머 감나무에 까치 한 마리
때가 되니 잘도 오건만

내 엄마는 꿈속에도 다녀가지 않네
그곳이 마음에 드시는지
얼굴도 잊었다는 아버지 만났을까

무심결에 날아든 노란 은행잎
행여 막내딸 보고파 날아왔을까

발로 차려다 살그머니 손으로 집어
책갈피에 끼워둔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창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