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빛고은 Jul 29. 2024

사범대가 아니어도 괜찮아

비사범대생의 임고도전기 프롤로그

나는 2009년 3월 임용이 되어

2024년 3월 현재, 15년 차 교사이다.

지금은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대학교에 어문학부로 입학해

2학년 때 영어영문학을 선택했고,

3학년에 국어국문학을 복수 전공했다.


5년 반동안 필수 이수 과목을 모두 이수하고

비로소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내가 사범대를 가지 않은 이유는 간단했다.

수. 능. 성. 적.


사범대를 입학할 수 있는 커트라인이 내 수능 성적으로는 불가했기에 나는 원서를 낼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선생님이라는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재수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고3 입시 공부를 더 하고 싶지도 않았다.


차라리 몇 년을 공부해야 할지 모르는 임용고시 시간을 더 투자하리라 마음먹었다.

그리고 나는 일반대학에 진학했다.


사범대에서 시작하지 않았지만, 결국은 선생님이 된 나의 이야기. 


요즘같이 "교사하기 힘든 세상"에서 교사가 되기 위해 힘들게 지낸 내 청춘을 떠올리며,

간절했던 그때의 나를 만나고 추억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 그때의 나처럼,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한 발 한 발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청년들에게도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