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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 Sep 29. 2021

Not Yet | Story #10. 바르셀로나 안녕?

친해져보자. 골목 골목을 누비면서...

Not Yet | Story #10. 바르셀로나와 친해지기? 익숙해진다는 것.




   

       

 질문 








낯섦에 친해지는 것, 익숙함


-






스페인에 도착한 당일부터 배낭을 숙소에 놓고 바로 바르셀로나를 탐색하기 시작했어요.

여행비를 확보하기 위한 '스냅 사진 스팟’을 찾기 위함이죠.


현지에 도착하고 첫 스냅사진까지 주어진 시간은 약 2일.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곳들 돌아다니며 셔터를 눌렀어요.

그러다보니, 숙소 주변의 골목 골목들은 벌써 눈에 훤하네요. ^^


해가 지고 숙소, ‘디자인 공간’의 사람들과 바르셀로나의 숨겨진 곳...

<bunkers del carmelz> 에서 야경을 보았어요.


‘맞아. 우리는 여행을 온거였어.'



 

▲ 

<bunkers del carmelz>

 에서 숙소 일행들과 야경과 함께 맥주를...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시간들이 2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시간들이 마냥 짧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루에 6시간 이상 돌아다니며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 다소 낯설던 곳들이 벌써 친숙하게 느껴졌다.


숙소를 향할 때는 머리보다 발이 먼저 움직여 길을 찾는다.

'벌써 우리는 낯선 곳에 적응하고 있구나...'




 

 

▲ 

바르셀로나 대성당의 뒷골목


벌써 적응해가는 우리가 신기하면서도 그 익숙함이 마냥 아쉽기도 하다.

익숙함을 떠나, 낯선 곳의 설렘을 향해 떠나온 우리기에...

하지만 그 익숙함은 당연하게 찾아온다.



▲ 야경을 보러가기 전


잠도 안오던 불편했던 곳이 내 집처럼 느껴지고

눈을 마주치기도 힘들었던 사람이 내 반쪽처럼 가까워지고

서툴고 어렵게 했던 일들을 쉽고 빠르게 해낼 수 있게 되고

낯설던 나의 또 다른 내가 정말 내가 된다.


익숙함에 속아 설레었던 순간들을 잊었던 모습들이 떠올라서



그 익숙함이 지금은 왠지 아련하다. "



<bunkers del carmelz> 의 낯설고 설레이는 야경이 내게 준 선물같다.




  

2015.10.14 (수)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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