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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맘 May 17. 2016

거짓말

미드를 본다.

 일 다 하고

조용히 늘어져서 보는 이 시간이 좋다.


여 - 내가 말했지 내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그런데 당신은 내 얼굴을 똑바로 보고    거짓말을 했어.

남 - 미안해.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어.

        그저 당신을 잃고 싶지 않았어.

        사랑해, 당신을 사랑해

        제발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


여 - 아니, 절대 안돼.

        사랑? 흠.. 아니야. 우린 그저 지금 이대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며 살면 돼. 미국으로 온

        이유처럼  말이야.


드라마는 드라마지.

그런데 드라마마다 대부분 이러는건

원래가 다 이렇게 살아서 그런건가?

거짓말도 자꾸 하다가 보면 나중엔 무덤덤해져서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처음에 양심에 찔려 괴로워한것만큼

괴롭지도 않으려나?


타인으로 인한 괴로움보다는

스스로의 양심에 부끄러워 머리가 복잡해지는 그 괴로움이 비교할바없이 훨씬 클것이다 분명.

그것이 반복되다보면 삶은 마치

발이 바닥을 못딛고 붕 떠있듯이

길도 잃을테고 매사가 시들해지고

그 어떤 말도 듣기 싫어질것이다.


서글픈 인생들이다.


배우의 삶이 부럽다.



수정  2013.10.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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