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야간시위
2017년12월2일
진밭에 세워진 솟대와 솟대를 감싸안은 듯한 펄럭이는 깃발, 깃발은 티벳의 타르츄를 본떠 만들었다. 네모나고 반듯한 천 한 장 한 장에 ‘평화’란 두 글자가 형형색색 새겨져있었다. 짙은 어둠속 진밭에도 달님은 둥글기만 하다.
몇날 며칠동안 나무를 깎고 다듬고 색을 칠하고, 몇날 며칠동안 글씨를 썼을 시중&화담 선생님의 노고가 그대로 녹여져있는 진밭의 평화로운 그림이었다. 미남선생님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더라면 가능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평화를 그리는 한결같은 예술가의 투혼이 내게 전율로 와닿았다. 내가 닮고 싶은 사람, 화담선생님. 글과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라는 이름만큼이나 감동이다.
아름다웠다. 평화로운 기운이 그대로 전달되길.
평화의 기운을 내 마음에 품었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전달하기로 했다.
내가 가는 길이 평화라는 제주강정에서의 외침이 오늘 진밭에서 메아리쳤으리라.
나는 진정 기쁘게 가기로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