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랫만에 소성리야간시위를 했다.
난로를 피우기위해 이정들은 전기톱으로 나무를 잘랐다. 두유공장으로 묻지마관광을 다녀온 할매들은 봉다리속에 종류별 두유를 여러개 들고와서 야간시위하러 온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공평하게 하나씩 나누었는데 나는 두유도 마셨고 과일쥬스도 마셨다. 내가 나누다보니 마지막 하나 남은건 내차지였다.
불은 나무를 알아보더라. 난로속에 장작을 여러개 넣었어도 뜨신느낌이 덜했다. 축축한 썩은나무기둥이다보니 불도 썩 내키지않는다는 듯이 화력이 영 시원찮다. 마른장작이 화력이 센법이다.
조감독님이 따끈한 어묵을 사주셔서 작대기 하니씩 들었다. 뭐니뭐니해도 국물이 최고다. 따뜻한 난로가에 둘러앉아 배부르게 간식 먹어가며 이바구해가며 겨울밤도 그렇게 보내게 되겠지. 밤은 다 구워먹고, 고구마나 구워먹어야겠네.
소성리야간시위 참 정겨운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