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역
초희
일상의 지친 마음을 쉬어가는 역
연한 커피한 잔, 커피열매의 신맛
은은한 커피향을 느낄 수 있는 역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역
기다림
문이 열린다. 발자국소리,
책장을 넘기다 그의 발자국 소리일까 고개를 숙인 채 숨을 죽인다.
낯선 음성이 나의 가슴에 바람 새는 소리로 들린다.
설렘
저 너머로 그의 음성이 들린다.
그의 음성보다 더 크게 들리는 건 나의 심장소리
내 심장이 뛰는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는 건 그를 향한 내 목소리
내 목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는 건 나를 향한 그의 목소리
심장이 뛰는 속도보다 더 빠른 건 나의 웃음소리
나의 웃음소리보다 더 멀리 흩어지는 건 바람소리
바람이 분다.
나의 말은 바람곁에 흩어지고
나의 마음은 차가운 땅속으로 갇혔다.
뜨거운 햇살이 비춰지는 날 다시 땅위로 올라올 나의 마음